[Proejct] Zoom Defense 프로젝트 회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3월 19일, 20일 그리고 21일 오전 4시간 가량…. 진짜 우리팀은 이 마지막 4시간까지도 단 1분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우리는 발표 준비와, 명세서, 디버깅을 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 짧은 이틀간 통하는게 생긴건지… 네 사람이 일체가 되어 각각의 작업들을 동시에 처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팀장으로서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스스로가 맡은일을 완벽에 가깝에 수행을 하였기에 나 또한 정말 오랫만에 팀원들을 신뢰하며 문제들을 쳐 내 나갔으며.. 그렇게 오전중에 열댓개나 되는 버그를 처리하여 메인에 넣을 수 있었다.

과연 어떤점이 이렇게 한 팀으로 묶을 수 있었을까? 좋은 사람들끼리 뭉친건가.. 아니면 눈에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 있었던건가 참 궁금해지는 프로젝트였다.


그렇게 오전 중으로 모든 준비를 마친 우리는..

힘들었던 작업들을 회상하며 발표 순서를 기다렸다.

사실 한가지 빼먹은게 있었는데, 내가 발표자로서 발표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것. 근데 3일의 프로젝트기간에 어느 누가 발표준비를 완벽하게 해오겟는가.. 생각하며 나 또한 맘 편히 PPT 순서를 정리하고 있었다.

근데 웬걸… 우리 앞조의 평가가 꽤나 야박하다.. PPT의 세부적인 흐름이나 제한시간을 따지는 등 옛날 잔인했던 SSAFY 생각이 떠오르기도 했고.. ( 상상도 하기 싫다… ) 그러면서 심박수가 점점 올라가며 머리가 살짝 하얘지기 시작했다.

흐름도 아주 단순하고 명확하게 구분을 해뒀으나 그 흐름조차 생각이 나지않더라..

그렇게 잡은 마이크.. 초장에는 꽤나 호기롭게 잘 헤쳐나갔다.. 참신한 기획배경에 다들 흥미로워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기술 설명으로 들어가는 순간 PPT 클리커를 한 번 잘못누르면서 PPT가 살짝 꼬이게되었고, 내 머릿속도 꼬이게 되었고, 당연히 뒷 페이지가 뭔지 기억안나더라.. 시간은 이미 굉장히 많이 흐른 것 같고, 얼른 정리하자는 마음으로 우리의 성공 스토리를 반정도는 접어서 날려보내버리며 중반부가 지나갔다.

마지막으로 들어서도 게임 시연을 할 때, 어떻게 시연을 할 지 구체적으로 연습을 하지 않았더니 손발이 살짝 맞지않았는데, 나중에 얘길 들어보니 그때 귀가 여태 본것중에 가장 빨갰다고 하더라 ㅋㅋㅋ


그렇게 마무리 된 발표..

우리 팀이 꽤나 공격적으로 기술들을 활용을 했기에 기술적인 부분으로나, 개발자 태도와 같은 부분에서 평이 좋았던걸로 기억한다. 내 스스로의 목표였던 인재 개발원에서 한번도 보지못했던 미니프로젝트를 성공한거같아서 어느 프로젝트를 끝냈을때보다도 성취감이 좋았다.

그러나 역시 예상한대로 PPT를 너무 스킵해서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고 한다. 진짜 나는 발표준비를 하지 못해 뒷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엇 얘가 나오면 안되는데.. 하면서 넘긴건데 다행히 재영선생님께서 시간이 부족해서 넘긴거라 판단된다라고 너무나도 멋지게 포장해주셨다.

이렇게 발표가 마무리 되고 나니 참 발표력에 대해서 너무 아쉽다고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하고, 나는 발표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드는 사람인데 앞으로 팀장으로서 팀 운영과 동시에 발표를 해야 한다면.. 어떻게 발표 시간을 할애를 해야 할 지 고민이 되었다.

보통은 하루 몇 시간 보면 어느정도 발표를 기똥차게 준비를 해오던데, 나는 대본을 준비한다면 일주일이 넘게 암기를 하는 시간이 필요한거같다.

대본이 없다면 오히려 겁없는 하룻강아지처럼 발표를 할 수 있으나, 그 날의 입이 터지는거에 따라서 너무 퀄리티가 달라진다.

방금 한 5분간 고민을 해봤는데, 왕도가 있겠는가.. 라는 결론이 났다. 사실 프로젝트 마무리하면서 이제 팀장의 자리는 다른사람에게도 기회를 넘기려고 하였으나, 나는 아직 여전히 미생이다. 남은 프로젝트도 직접 발표를 하며,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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