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시리즈] 지난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배움..

다음 프로젝트를 앞두고…

앞으로 진행할 핵심 프로젝트에서는 PR이 꽤 복잡해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지난 프로젝트에서도 막판 이틀간 엄청난 양의 커밋이 올라왔고,
그 와중에 코드 리뷰는 빠르게, 그리고 대충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다.

나도 내가 짠 코드를 리뷰 없이 메인에 넣으면서
“아, 이거 나중에 어디서 터질 수도 있겠다” 싶은 불안함을 몇 번은 삼켰다.

그렇게 쌓인 코드가 실제로 발표 하루 전날 열댓 개의 버그로 돌아왔을 때,
우리는 1분도 허투루 쓸 수 없다는 각오로 버그를 밀어냈다.

돌이켜보면 팀원 모두 진짜 잘 싸웠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고생’을 앞으로도 반복해야 할까?


코드 리뷰는

팀 프로젝트에서 ‘문화’가 아니라 그냥 ‘체력 싸움’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코드는 점점 복잡해지고, 기능은 촘촘해지는데, 리뷰는 시간에 쫓겨 대충 넘기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리뷰할 코드가 많아질수록 실수는 숨어들고,
그 실수는 배포 직전에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이번에는 그런 걸 좀 줄여보기 위해,
PR 리뷰를 보조해줄 수 있는 도구가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 CodeRabbit이라는 서비스를 알게 됐다.


CodeRabbit이란..

GitHub에서 PR이 올라오면 자동으로 리뷰를 달아주는 AI 리뷰 도구다.

기본적인 문법 오류나 스타일 체크는 물론,
어느 정도 로직의 흐름까지 파악해서 피드백을 준다고 한다.

“이 변수명은 다소 모호합니다” 같은 기본적인 지적 외에도,
“이 로직은 특정 조건에서 무한 루프에 빠질 수 있습니다”
같은 좀 더 깊은 문제도 짚어줄 수 있다는 얘기들이 있었다.

어떤 로직이나 어떤 버전의 AI를 통해서 분석하는지 몰라서 구체적인 정밀도나 신뢰도는 단언할 수 없지만
적어도 PR을 올렸을 때 ‘첫 번째 필터’처럼 걸러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무리…

리뷰는 결국 사람이 한다. 하지만 사람도 실수하고, 바쁘고, 피곤하다.
그래서 CodeRabbit은 단순히 코드만 보는 게 아니라
팀의 커뮤니케이션 흐름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이건 왜 이렇게 짰어?”라는 질문을 AI가 먼저 대신해주면
리뷰어는 “그러면 이렇게 바꾸는 건 어때?”라는 제안을 더 쉽게 던질 수 있다.
비난이 아닌 제안, 추궁이 아닌 공유로 리뷰의 톤이 바뀌는 여지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결국 이런 도구를 고민하고 도입해보는 경험 자체가
단순히 기능과 리뷰의 효율을 높이는 걸 넘어서
더 나은 협업 방식을 익히고 실천하는 개발자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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